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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8 17:16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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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커스 취재

    10조짜리 가덕도신공항, 대우건설의 기술력 믿어도 되나

     10조 원대 규모의 국책사업인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가 연약지반이라는 암초를 만난 가운데, 입찰의 유력 주자인 대우건설이 기술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표명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일부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에서 이탈하는 등 사업의 난이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독보적인 해상공사 경험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대우건설은 지난달 16일 마감된 1차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해 유찰의 고배를 마셨지만, 오는 6일 마감되는 2차 입찰에도 주관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사업의 가장 큰 난제로 꼽히는 연약지반 문제에 대해, 기존 설계안을 고수하기보다 대안 공법을 적용해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했다.첫 번째 대안은 해상 매립 방식을 바꾸는 것이다. 기존 방식 대신, 케이슨과 같은 구조물로 공사 구역의 물을 막아 인공섬을 만들고 육상에서처럼 작업을 진행하는 ‘가물막이 공법’을 검토 중이다. 이 방식은 해상 조건의 제약 없이 정밀한 시공이 가능해 연약지반 개량의 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두 번째는 아예 연약지반을 걷어내고 그 자리를 단단한 암석과 흙으로 채우는 ‘준설치환 공법’이다. 특히 항공기 이착륙 시 조금의 침하도 허용되지 않는 활주로 구간에 이 공법을 적용해, 지반 침하의 가능성 자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공법은 이미 거가대로 침매터널 공사에서 성공적으로 적용한 경험이 있다.일각에서 제기되는 ‘제2의 간사이공항’ 우려에 대해서는 지반 구조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간사이공항은 개량이 어려운 심층 연약지반이 추가로 존재해 부등침하가 발생했지만, 가덕도는 단일 연약지반층 아래에 단단한 암반이 받치고 있어 대안 공법 적용 시 침하 문제는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대우건설은 이라크 알포 신항만, 거가대로 등 국내외에서 최고 난도의 해상 공사를 성공시킨 경험과 1000여 명에 달하는 해상 토목 전문 인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과 경험을 통해 가덕도신공항이라는 국가적 과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 포커스 취재

    중국 저가 공세에…LG전자, '구독'으로 반격 나선다

     LG전자가 가전 사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구독 서비스를 유럽 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영국 현지 구독 인프라 기업 '레일로(Raylo)'와 손잡고 TV 등 프리미엄 가전을 구독 형태로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와 시장 경쟁 심화로 수익성 악화를 겪는 상황에서, 이번 유럽 진출이 실적 반등의 돌파구가 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영국 소비자들은 월간 또는 연간 단위의 계약으로 LG전자의 최신 가전제품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구독 기간이 끝나면 제품을 반납하고 더 새로운 모델로 교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파트너사인 레일로는 이미 애플, 다이슨 등 유수의 글로벌 브랜드와 협력하며 구독 서비스를 운영해 온 전문 업체로, 이번 LG전자와의 협력을 발판 삼아 미국 시장 진출까지 계획하고 있다.LG전자가 이처럼 구독 사업에 힘을 쏟는 이유는 가파른 성장세 때문이다. 국내외에서 LG전자의 가전 구독 매출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1조 890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도 연간 매출에 육박했다. 지난 5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이 30%를 넘어설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으며, 이는 기존 렌탈 시장의 수요를 빠르게 흡수한 결과로 분석된다.LG전자는 2019년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태국, 대만, 인도 등 아시아 시장에서 구독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이미 확인했다. 말레이시아와 태국에서는 각각 월 1만 계정 이상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영국 시장에 진출했으며, 2030년까지 구독 사업에서만 매출 6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구독 모델은 LG전자의 현재 위기를 타개할 핵심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회사는 지난해 4분기, 9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하며 위기감이 고조된 상태다. 주력인 생활가전과 TV 부문에서 중국산 저가 제품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이 주된 원인이었다. 구독 서비스는 초기 구매 비용 부담을 낮춰 프리미엄 제품의 진입 장벽을 허물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장점이 있다.결국 LG전자의 이번 영국 시장 진출은 단순한 영토 확장을 넘어, 제품 판매 중심의 전통적 제조업에서 서비스 기반의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로 체질을 전환하려는 본격적인 시도다. 경쟁이 포화된 가전 시장에서 '소유'가 아닌 '경험'을 판매하는 전략이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포커스 취재

    박근혜 달성 자택, ‘가세연’에 묶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 사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채무 문제로 인해 자택이 가압류되는 사태를 맞았다. 특별사면 이후 마련한 '노후 안식처'가 또다시 법적 분쟁의 중심에 서게 되면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54-2단독 한성민 판사는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와 운영자 김세의 씨가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제기한 대여금 청구 소송과 관련, 부동산 가압류 신청을 인용했다. 가세연 측이 박 전 대통령에게 청구한 대여금 규모는 총 10억 원이다.이번 사태의 발단은 지난 2022년 박 전 대통령의 달성군 자택 매입 과정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측근인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을 통해 부족한 매입 자금을 융통했다. 유 의원은 가세연 측으로부터 총 25억 원을 빌려 자택 대금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유 의원은 빌린 돈의 상당 부분을 상환했으나, 김세의 씨 몫 9억 원과 가세연 법인 몫 1억 원 등 총 10억 원의 잔금이 남았다. 유 의원은 지난 203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가세연 측에서 빌린 돈 중 남은 10억 원을 조만간 정산할 계획"이라며 변제 의사를 밝히기도 했으나, 결국 약속된 시기까지 정산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가세연 측이 법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가압류 대상이 된 사저는 박 전 대통령이 2022년 1월 특별사면된 이후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에 마련한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단독주택이다. 대지면적 1672㎡(약 505평), 연면적 712㎡(약 215평)에 달하는 대규모 부지로, 사저 입주 당시 지지자들의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법원의 가압류 결정은 본안 소송 결과가 나오기 전, 채무자가 재산을 임의로 처분하거나 은닉하지 못하도록 묶어두는 보전 처분이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은 대여금 청구 소송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해당 자택을 매매하거나 담보로 제공하는 등 재산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됐다.박 전 대통령의 자택이 압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서울 서초구 내곡동 자택 역시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확정된 벌금 180억 원과 추징금 35억 원을 미납함에 따라 검찰에 압류된 바 있다. 당시 내곡동 자택은 공매로 넘어가 매각됐으며, 이번 달성군 자택 가압류는 범죄 수익 환수가 아닌 개인 간의 금전 채무 관계로 인한 것이라는 차이가 있다.현재 박 전 대통령 측과 유영하 의원실은 이번 가압류 결정에 대해 구체적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나 가압류가 인용된 만큼, 향후 진행될 대여금 청구 소송 과정에서 채무의 성격과 상환 책임 소재를 두고 양측의 치열한 법리 공방이 예상된다.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사적 자금을 관리해 온 측근들과 채권자 간의 신뢰 관계가 무너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보수 진영 내부의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힌 이번 '사저 가압류' 사태는 박 전 대통령의 향후 활동 및 명예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 포커스 취재

    공짜 반찬 리필은 이제 끝? 자영업자들의 피 끓는 논쟁

     치솟는 물가에 식당가의 오랜 관행이었던 ‘반찬 무한 리필’이 시험대에 올랐다. 원재료 가격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오르자,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추가 반찬에 대한 비용을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이는 단순히 비용을 아끼는 차원을 넘어,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한 고육지책으로 거론되고 있다.유료화를 찬성하는 측은 더 이상 ‘인심’만으로 버티기에는 한계에 도달했다는 입장이다. 명함만 한 김 한 장, 상추 한 잎의 원가까지 따져야 할 정도로 원가 압박이 심한 상황에서, 일부 손님들의 무분별한 리필 요구는 고스란히 손실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특히 리필 받은 반찬을 대거 남기는 경우,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까지 이중고를 겪게 된다고 토로한다.이들은 또한 ‘반찬 무료 제공’이 세계적으로도 드문 한국만의 독특한 문화라는 점을 지적한다. 서비스를 제공한 만큼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 당연한 시장 원리이며, 한국의 외식 문화도 이제는 변화해야 할 시점이라는 주장이다. 무조건적인 무료 제공 관행이 오히려 식자재 낭비를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반면, 유료화에 대한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가장 큰 이유는 고객 이탈에 대한 우려다. 섣불리 유료화를 감행했다가는 ‘야박한 가게’로 낙인찍혀 손님들의 발길이 끊길 것이라는 현실적인 공포가 크다. 모든 식당이 동시에 유료화를 시행하지 않는 이상, 먼저 시작하는 가게가 모든 비난과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죄수의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또한 한식의 특성상 반찬 유료화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양한 반찬이 기본으로 제공되는 한식 상차림에서 어떤 반찬부터, 얼마의 비용을 책정할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세우기 어렵다는 문제다. 이는 결국 손님과의 불필요한 마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결국 자영업자들은 급등한 원가 부담을 떠안거나, 고객 감소를 감수하고 유료화를 단행해야 하는 진퇴양난에 빠진 셈이다. 한국 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공짜 인심’이라는 문화적 인식과 냉정한 경제 논리가 충돌하면서, 식당가의 시름은 날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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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 일자리와 지방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인 간담회’는 대한민국 경제를 이끄는 10대 그룹 총수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긴장감이 감돌았다. 하지만 행사 시작 직전,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의 뜻밖의 ‘실수’가 터져 나오며 경색됐던 분위기는 순식간에 화기애애한 웃음으로 바뀌었다.사건은 간담회장에 다소 늦게 도착한 정 회장이 자리를 찾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당시 테이블 중앙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좌석과 그 왼쪽 좌석이 비어 있었고, 맞은편 상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다. 급히 들어온 정 회장은 무심코 비어 있던 대통령의 자리에 앉으려 의자를 당겼다.이를 지켜보던 참석자들과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한 참석자는 정 회장을 향해 “야망 있으시네!”라며 농담을 던졌고, 정 회장은 본인의 실수를 깨닫고 민망한 듯 미소를 지으며 의전 안내에 따라 대통령 왼편의 본래 자리로 옮겨 앉았다. 자칫 경직될 수 있었던 대통령과 재계 총수 간의 만남이 이 해프닝 하나로 부드럽게 풀린 순간이었다.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최창원 SK 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장인화 포스코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허태수 GS 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 등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들이 총출동했다.해프닝으로 시작된 분위기는 이어진 실무 회의에서 ‘통 큰 투자’ 발표로 결실을 맺었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주요 10개 기업이 향후 5년간 지방 투자에 총 270조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약 16조 원이 증가한 수치로, 수도권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는 정부의 국정 과제에 재계가 적극 화답한 결과로 풀이된다.특히 고용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을 대규모 채용 계획도 구체화됐다. 10대 기업의 올해 신규 채용 예정 인원은 총 5만 1,600명으로 확정됐다. 이는 전년 대비 약 2,500명 늘어난 규모다.기업별로는 삼성이 1만 2,000명으로 가장 큰 규모의 채용을 진행하며, SK 8,500명, 한화 5,780명, 포스코 3,300명, LG 3,000명 이상 등 각 산업 분야에서 고른 채용이 이뤄질 예정이다.이재명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과감한 투자와 채용 결단을 내려준 기업인들에게 감사하다"며 "정부도 기업들이 마음껏 뛸 수 있도록 규제 혁파와 제도적 뒷받침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재계 관계자는 "정 회장의 좌석 해프닝은 단순한 실수를 넘어, 정부와 기업이 격식 없이 소통할 수 있는 유연한 분위기를 보여준 상징적 장면"이라며 "기업들이 약속한 270조 원의 투자가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지방 소멸 위기 극복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다주택자 잡겠다던 이재명, 이번엔 '똘똘한 한 채'에 칼날

     이재명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부동산 시장과 자신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에 대해 직접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가 종료를 앞둔 가운데, 고가의 주택 한 채로 수요가 쏠리는 현상을 겨냥해 투기성 매수에 대한 강력한 경고를 날린 것이다.대통령의 발언은 명확했다. 실거주 목적이 아닌 자산 증식을 위해 이른바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려는 움직임은 결국 이익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는 향후 투기성 1주택 수요를 억제하기 위한 추가적인 정책 수단이 동원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집값 안정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재차 드러낸 것으로 시장은 받아들이고 있다.부동산 정책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밝힌 것과 동시에, 이 대통령은 자신과 관련된 재판에 대해서도 날 선 반응을 보였다. 검찰이 '위례 신도시 개발 비리 의혹' 사건의 1심 일부 무죄 판결에 대해 항소를 포기한 사실을 언급하며, 과거 수사 과정의 부당함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특히 재판의 핵심 쟁점이었던 녹취록 내용을 직접 거론하며 검찰을 직격했다. '위례 신도시'라는 발언을 '위 어르신'으로 변조해 자신을 엮으려 했다는 주장을 펼치며, 검찰이 무리한 법리 구성과 증거 조작까지 시도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무죄 판결을 계기로 그간의 수사 과정 전체에 대한 문제 제기를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된다.논란의 중심이 된 녹취록은 재판 과정에서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렸던 부분이다. 불명확하게 녹음된 특정 단어를 두고, 남욱 변호사는 '위례 신도시'에 관한 대화였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검찰은 해당 발언이 '위 어르신들'을 지칭하는 것이라는 상반된 해석을 내놓으며 이 대통령과의 연관성을 입증하려 했다.결국 검찰이 항소를 포기하면서 해당 녹취록의 증거 능력에 대한 논란은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직접 '증거 변조' 의혹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림에 따라, 대통령과 검찰 사이의 해묵은 갈등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번 발언은 향후 검찰 개혁 등 사법 시스템 전반에 대한 대통령의 구상과 맞물려 상당한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 쿠팡 기사 사망 3개월…제주, 700명에게 묻는다

     한 새벽배송 기사의 비극적인 죽음이 제주도의 노동 정책 방향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 발생한 화물차 운전기사 사망 사고를 계기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지역 내 심야 이동노동자들의 노동 실태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이번 실태조사는 오는 5월까지 진행되며, 그 결과는 심야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안전한 노동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정책 수립의 핵심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는 플랫폼 노동의 확산과 함께 위험에 내몰리고 있는 이동노동자들의 현실을 행정이 더 이상 외면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조사의 출발점은 지난해 11월, 새벽배송 중 교통사고로 숨진 쿠팡 배송기사 고(故) 오승용 씨의 안타까운 사연이다. 장시간 야간 단독 노동과 시간 압박이라는 구조적 문제가 개인의 비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조사는 사업장 내부의 정규직 노동자 중심이었던 기존의 연구 방식에서 벗어나, 도로 위를 끊임없이 움직여야 하는 이동노동의 특수성에 초점을 맞춘다. 특히 야간 도로 환경, 궂은 날씨 등 제주만의 지역적 특수성이 심야 노동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심도 있게 파악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도는 새벽·야간배송, 퀵서비스, 대리운전, 화물 및 택시 운전기사 등 총 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심층 인터뷰를 병행한다. 인터뷰에서는 노동자들이 실제 업무 중 느끼는 위험 요소, 사고에 대한 인식, 플랫폼의 시간 압박 구조 등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아낼 계획이다.이번 조치는 통계 뒤에 가려진 개별 노동자들의 고충을 직접 듣고, 그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실질적인 정책을 만들겠다는 제주의 약속이다. 한 노동자의 안타까운 희생이 제주 지역 전체의 노동 환경을 개선하는 의미 있는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아기 커피 테러' 중국인, 中 정부 검거 착수

     호주 브리즈번에서 생후 9개월 된 아기에게 뜨거운 커피를 끼얹어 중상을 입힌 중국인 남성 용의자 검거를 위해 중국 당국이 호주 수사기관과 전격적인 공조에 나섰다. 사건 발생 16개월 만에 이루어진 이번 진전은 그동안 난항을 겪던 수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끔찍한 사건은 지난해 8월 27일, 브리즈번 남부의 한 공원에서 발생했다. 가족들과 함께 피크닉을 즐기던 중 유모차에 있던 생후 9개월 된 남자 아기에게 정체불명의 남성이 다가와 보온병에 담긴 뜨거운 커피를 무자비하게 부은 뒤 그대로 도주했다. 이 충격적인 범행으로 아기는 얼굴, 목, 가슴, 팔과 다리 등 전신에 걸쳐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이후 아기는 피부 이식과 레이저 치료를 포함해 총 8차례에 걸친 대수술을 받아야 했으며, 아직도 회복 과정에 있다.호주 경찰은 사건 직후 용의자의 신원을 파악하고 범행 당시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하며 수사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용의자는 범행 4일 만에 브리즈번을 떠나 시드니로 이동한 뒤, 그곳에서 중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자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파악되어 수사는 장기화될 조짐을 보였다.하지만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이 사건 수사를 지원하기 위한 전담 인력을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에 파견하겠다고 공식 발표하며 상황은 급변했다. 샤오첸 주호주 중국 대사는 "수사를 돕기 위해 브리즈번에 중국 실무단을 파견할 예정"이라며, "사건의 경위와 발생 과정, 그리고 향후 양국이 어떤 방식으로 협력할 수 있을지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중국과 호주는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용의자가 호주에서 직접 재판을 받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러한 법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중국 당국이 적극적인 공조 의사를 밝힌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이에 퀸즐랜드 경찰과 호주 연방경찰은 공동 성명을 통해 "중국은 해외에서 발생한 범죄에 대해서도 자국민을 기소할 수 있는 치외법권을 보유하고 있다"며, 중국 당국의 협조에 깊은 감사를 표하고 지속적인 공조를 통해 정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호주 수사당국은 용의자가 2019년부터 2024년 사이 호주를 여러 차례 방문했으며, 주로 빅토리아주와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임시직으로 일하며 정착하지 않고 이동해 다녔던 인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이 용의자에게는 중상해 혐의가 적용되어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이며, 호주 법에 따르면 이 혐의는 최고 종신형까지 선고될 수 있는 중범죄에 해당합니다.어린 아기를 대상으로 한 잔혹한 범죄는 호주 전역에 큰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아기의 화상 치료를 위한 온라인 모금 운동에는 많은 이들이 동참하여 23만 호주달러(한화 약 2억3200만원)가 모이기도 했다. 아기의 어머니는 사건 이후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아들과 함께 공공장소에 나가는 것이 항상 두렵다"며 "이 일은 평생 지워지지 않을 상처로 남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녀는 "우리 아들을 위한 정의가 실현될 날까지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몰라 가슴이 무너진다"며 범인의 처벌을 간절히 바랐다. 다행히 사건 3개월 후, 아기 부모는 아들의 턱과 어깨에 흉터가 남았지만 다른 부분은 "잘 회복 중"이라는 소식을 전해 많은 이들을 안도하게 했다. 이번 중국 당국의 공조 발표가 피해 아기와 가족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기를 바란다.

  • KBO 출신 외인의 자존심, 리베라토 어깨에 달렸다

     2025시즌 한화 이글스의 복덩이로 활약했던 외야수 루이스 리베라토가 대만 프로야구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그의 새로운 소속팀인 푸방 가디언스는 물론 현지 팬들까지 KBO 리그에서 검증된 그의 실력에 큰 기대감을 드러내며 열렬한 환영을 보냈다.푸방 구단이 리베라토에게 기대를 거는 이유는 명확하다. 그는 2025시즌 대체 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고 62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 1푼 3리, 10홈런, 39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외야 수비 능력까지 겸비해 공수 양면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리베라토의 불방망이는 KBO 리그 시즌이 끝난 후에도 식지 않았다. 그는 고국인 도미니카에서 열린 윈터리그 포스트시즌에서 8경기 타율 4할 7리라는 경이적인 타격감을 과시하며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의 메인을 장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처럼 절정에 오른 그의 기량은 대만 구단들의 구미를 당겼고, 결국 푸방이 영입 전쟁의 승자가 됐다.최근 대만 땅을 밟은 리베라토는 입국과 동시에 흥미로운 화제의 중심에 섰다. 바로 ‘방리둬(邦力多)’라는 그의 새로운 한자 등록명 때문이다. 이는 구단명 ‘푸방(邦)’에 ‘많은 이득’을 뜻하는 ‘리둬(利多)’를 결합한 이름으로, 구단에 승리와 행운을 가져다주길 바라는 염원을 담고 있다.선수에게 좋은 의미를 부여해 활약을 기원하는 대만 야구 특유의 ‘기복(祈福)’ 문화가 반영된 이 이름은, 리베라토를 향한 푸방 구단의 절대적인 신뢰와 기대가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게 하는 대목이다. 구단은 그가 팀의 외야 전력을 강화하고 타선의 핵심 연결고리가 되어줄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이제 ‘한화의 리베라토’는 ‘푸방의 방리둬’라는 새 이름을 얻고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KBO 리그를 경험한 외국인 선수의 자존심을 걸고 대만 무대마저 평정할 수 있을지, 그의 방망이에 수많은 야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양다리 아냐' 해명한 '솔로지옥5' 이성훈, 돌연 SNS 삭제

     넷플릭스의 인기 연애 리얼리티 쇼 '솔로지옥' 시즌 5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이성훈이 해외에서 시작된 사생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 외국 인플루언서의 발언에서 촉발된 '양다리' 의혹이 대만 주요 언론에까지 보도되며 파장이 커지자, 이성훈은 이를 전면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이번 논란의 발단은 해외 인플루언서 케빈 닌이 자신의 영상 콘텐츠에서 '솔로지옥' 출연자와 만난 경험을 언급하면서부터다. 이 영상이 공개된 후, 네티즌들은 해당 인물이 이성훈일 것으로 추정했고, 이 만남이 과거 이성훈이 다른 인플루언서와 교제하던 시기와 겹친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양다리' 의혹으로 번졌다.논란이 확산되자 대만의 유력 일간지 자유시보까지 이를 보도하며 사태는 국경을 넘어 확산했다. 매체는 이성훈이 과거 100만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헤나 양과 교제할 당시의 일이라며 구체적인 정황을 다뤘고, 이로 인해 논란은 더욱 증폭되었다.이에 이성훈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불륜이나 외도를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케빈 닌과의 만남은 친구로서 함께한 저녁 식사 자리였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상대방이 콘텐츠 제작을 위해 이야기를 꾸며냈다며 깊은 실망감을 표출했다.강력한 해명과 함께 이성훈은 명예훼손에 대한 법적 절차에 착수했음을 알렸다. 하지만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계속되자, 그는 결국 소셜 미디어 계정 아이디를 변경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계정 자체를 완전히 삭제하는 강수를 뒀다.사생활 논란과 별개로, 이성훈은 '솔로지옥5' 출연 이후 얻은 인기를 바탕으로 예정된 화보 촬영과 언론 인터뷰 등 공식적인 활동은 계속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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