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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커스 취재

    "더러워서" 송언석 5·18 기념식 불참 논란…국힘 "서러워서" 해명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불참 사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정치권에 파장이 일고 있다. 이번 논란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의 신경전이 고조되는 가운데 터져 나와 지역 비하 논란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사건의 발단은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지방선거 관련 기자간담회 직후 진행된 비공개 티타임이었다. 당시 송 원내대표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광주 기념식 참석과 관련한 질문에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겠다"며 본인은 "더러워서 안 간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분위기를 언급하며 환영받지 못하는 장소에 갈 이유가 없다는 취지의 설명도 덧붙여진 것으로 전해졌다.해당 보도가 확산되자 국민의힘 측은 즉각 사실무근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원내대표실은 송 원내대표가 실제로는 '더러워서'가 아닌 '서러워서'라는 표현을 썼다고 해명했다. 과거 여당 지도부가 광주를 방문했을 때 일부 시민단체로부터 참배를 저지당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모두의 기념일임에도 환영받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한 것이라는 설명이다.더불어민주당은 이번 발언을 호남에 대한 모욕으로 규정하고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정청래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해당 발언을 언급하며 여당의 태도를 질타했고, 당 내부에서는 이번 해명이 과거의 음성 논란을 연상시킨다는 비꼬는 목소리도 나왔다. 야권은 진정성 있는 사과가 없을 경우 지방선거 국면에서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여권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감지되고 있다. 신지호 전 전략기획부총장 등 일부 인사들은 선거를 앞둔 예민한 시기에 불필요한 구설수가 발생한 것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당 지도부는 비공개 대화 내용을 왜곡하여 보도한 매체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당분간 진실 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송 원내대표는 논란이 된 광주 행사 대신 서울시청에서 열린 별도의 기념식에 참석해 헌화와 분향을 마쳤다. 같은 시각 광주 옛 전남도청 앞에서는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집결한 가운데 제46주년 기념식이 거행되었으며, 장동혁 대표는 일부 시민들의 항의 속에서도 근접 경호를 받으며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 포커스 취재

    스타벅스 '5·18 탱크데이' 파문…5·18 단체, 사과 방문 거부

     스타벅스 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맞춰 부적절한 용어를 사용한 마케팅을 진행해 거센 비난을 사고 있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홍보 문구의 실수를 넘어 역사적 비극을 희화화했다는 지적으로 번지며 기업 윤리에 대한 근본적인 의구심을 낳고 있다.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자 모기업인 신세계그룹은 계열사 대표를 즉각 해임하는 등 수습에 나섰으나 광주 현지의 반발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논란의 핵심은 스타벅스가 공식 플랫폼을 통해 노출한 '탱크데이' 프로모션이다. 5월 18일이라는 날짜와 함께 탱크라는 단어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물론, 홍보 페이지에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까지 포함하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는 5·18 당시 계엄군의 진압 방식과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키는 표현으로, 민주화운동의 가치를 훼손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이마트그룹 김수완 총괄부사장은 19일 오전 광주를 찾아 사과의 뜻을 전하려 했다. 하지만 5·18 기념재단과 부상자회 등 공법 단체들은 사과를 받기에 앞서 명확한 경위 파악이 우선이라며 면담 자체를 전면 거부했다. 단체 관계자들은 대기업이 특정 기념일에 이토록 자극적인 문구를 사용한 배경에 대해 단순 실수가 아닌 정치적 의도나 노이즈 마케팅이 깔려 있는 것 아니냐며 강한 의구심을 제기했다.광주 현장에서 입장을 밝힌 김 부사장은 이번 프로모션이 계열사 단독으로 진행된 온라인 행사였음을 강조하며 고의성을 부인했다. 텀블러의 명칭이 원래 '탱크'였기에 발생한 일이라는 해명을 내놓았지만, 최종 결재권자인 스타벅스 대표가 이를 걸러내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고개를 숙였다. 그룹 측은 향후 마케팅 프로세스를 전면 재검토하고 이번 사안의 발생 경위를 면밀히 조사해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하지만 5·18 단체 측은 실무진의 사과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이번 사태를 오월 영령들을 두 번 죽이는 행위로 규정하고,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특히 과거 정 회장의 소셜미디어 행보를 언급하며 기업 총수의 가치관이 반영된 결과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어, 이번 논란은 경영진 전체의 책임론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신세계그룹은 논란 발생 하루 만에 손정현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를 전격 해임하며 사태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용진 회장 또한 별도의 메시지를 통해 유가족과 국민에게 상처를 준 점에 대해 공식 사과했으나, 진정성을 의심하는 여론은 여전히 차갑다. 5·18 단체가 요구한 상세 경위 보고와 재발 방지 대책이 얼마나 구체적으로 제시되느냐에 따라 이번 사태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포커스 취재

    선거철 스팸 전화 폭탄, 여론조사 전화 '1분 차단법'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휴대전화는 여론조사 기관의 호출로 쉴 새 없이 울려대고 있다. 일상의 평온을 깨뜨리는 이 '전화 폭탄'의 배경에는 이동통신 3사가 유권자의 번호를 가상번호로 변환해 여론조사 기관에 유료로 판매하는 수익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 현행 선거법은 여론조사의 객관성을 명분으로 이 과정을 허용하고 있지만, 정작 번호의 주인인 유권자들은 자신의 정보가 거래되는 과정에서 소외된 채 쏟아지는 스팸 전화의 고통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실정이다.통신사가 제공하는 가상번호는 1개당 357원(20일 사용 기준)에 거래된다. 조사 기관이 표본 확보를 위해 수만 개의 번호를 요청할 때마다 통신사는 막대한 부가 수익을 올리는 셈이다. 비록 실제 번호를 050 형태의 임시 번호로 가려 제공한다고는 하나, 본인의 명확한 동의 절차 없이 '안내'라는 명목하에 개인의 통신 자원이 선거 마케팅의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다. 통신사는 돈을 벌고 조사 기관은 데이터를 얻는 사이, 유권자는 원치 않는 통화료와 시간 낭비라는 피해를 보고 있다.가상번호 시스템은 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승인을 거치는 법적 절차를 따르지만, 유권자 개개인에게는 사실상 '강제 수신'이나 다름없다. 통신 가입 시 약관에 포함된 포괄적 동의가 근거가 되기 때문에, 대다수 시민은 자신의 번호가 언제 어떤 기관에 팔려 나갔는지조차 알 길이 없다. 뒤늦게 전화가 걸려 오고 나서야 수동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는 유권자를 능동적인 주체가 아닌 단순한 '데이터 공급원'으로 전락시켰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더욱 황당한 점은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거부 신청마저 유권자가 직접 발품을 팔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통신사가 번호를 넘기기 전 거부 의사를 묻는 것이 상식이지만, 현실은 유권자가 각 통신사의 전용 번호로 전화를 걸어 생년월일을 입력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SK텔레콤(1547), KT(080-999-1390), LG유플러스(080-855-0016) 등 통신사별로 제각각인 거부 방법을 유권자가 일일이 찾아내어 대응해야 하는 상황은 공급자 중심의 행정 편의주의를 여실히 보여준다.통신사 거부를 마쳐도 고통은 끝나지 않는다. 컴퓨터가 무작위로 번호를 조합해 전화를 거는 RDD(임의번호걸기) 방식은 통신사의 가상번호 제공 여부와 관계없이 유권자의 휴대전화를 파고든다. 이는 통신사가 판매하는 데이터와 별개로 작동하는 기술적 맹점으로, 사실상 유권자가 어떤 방어책을 써도 완벽한 차단이 불가능하다는 무력감을 안겨준다. 결국 유권자는 통신사의 번호 판매 수익 모델과 기술적 허점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가 되어 끊임없는 소음 공해에 노출되고 있다.선거철마다 반복되는 이 소동은 결국 유권자의 '자기결정권'보다 '조사의 편의성'과 '통신사의 수익'을 우선시하는 현행 시스템의 결과물이다. 번호를 팔아 수익을 챙기는 통신사가 거부 절차를 간소화하거나 선제적으로 차단 옵션을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여전히 제도적 개선은 요원하다. 유권자들은 오늘도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팔려 나간 번호를 타고 걸려 오는 전화를 보며, 누구를 위한 여론조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는 피로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 포커스 취재

    KIA 박재현 5안타 폭발… 김도영 넘보는 19세 괴물

     KIA 타이거즈가 박찬호의 이적과 주전들의 부상 공백이라는 위기를 19세 신예 박재현의 등장으로 정면 돌파하고 있다. 시즌 전만 해도 나성범의 백업 자원을 찾지 못해 고심하던 이범호 감독의 고민은 박재현이 주전 외야수 한 자리를 꿰차면서 단번에 해결됐다. 박재현은 단순히 빈자리를 채우는 수준을 넘어 부상으로 이탈한 외국인 타자 카스트로를 1루수로 밀어낼 만큼 압도적인 타격감을 뽐내며 팀 타선의 중심축으로 우뚝 섰다.박재현의 가장 큰 강점은 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 능력을 동시에 갖췄다는 점이다. 햄스트링 부상 이력이 있는 김도영의 주루를 팀 차원에서 관리하고 있는 상황에서 박재현은 적극적인 도루로 상대 배터리를 흔들고 있다. 현재 리그 도루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그는 김도영과 함께 '공포의 기동력'을 구축하며 KIA 타선의 파괴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박찬호의 이적으로 공석이 된 1번 타자 자리를 완벽히 메운 점은 이번 시즌 KIA의 가장 큰 수확으로 꼽힌다.박재현의 잠재력이 폭발한 기점은 지난 4월 26일 롯데 자이언츠전이었다. 당시 생애 첫 선발 리드오프로 출전한 그는 1회 첫 타석부터 홈런을 터뜨리며 타이거즈 역사상 최초의 '데뷔 첫 홈런 리드오프 홈런'이라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이 경기를 시작으로 박재현은 최근 19경기에서 3할 7푼대의 고타율과 7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팀 내 타율, 홈런, 타점 등 주요 지표에서 모두 1위를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현재 박재현의 페이스는 2024년 김도영이 세웠던 역대 최연소 2위 20-20 기록을 넘어설 기세다. 2006년생인 박재현이 올 시즌 안에 20홈런과 20도루를 달성할 경우, 만 19세의 나이로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이는 1994년 김재현이 세운 역대 최연소 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수치로, 현재 7홈런과 10도루를 기록 중인 박재현이 여름철 체력 관리만 성공한다면 충분히 가시권에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박재현의 급성장 뒤에는 이범호 감독의 세심한 맞춤형 지도가 있었다. 박재현은 시즌 초반 우투수를 상대로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 감독은 투수의 유형에 따라 타격 폼을 미세하게 조정하고 스트라이크 존을 설정하는 법을 직접 조언했다. 감독의 가르침을 스펀지처럼 흡수하는 박재현의 습득력은 그를 단순한 유망주에서 완성형 타자로 탈바꿈시켰다. 선배들의 조언까지 더해지면서 박재현은 투수마다 다른 투구 포인트를 공략하는 영리한 타자로 진화했다.박재현은 1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도 6타수 5안타 2도루를 기록하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을 갈아치웠다. 16대 7 대승의 일등 공신이 된 그는 이제 KIA 타선에서 김도영만큼이나 상대 투수들에게 공포를 주는 존재가 됐다. 김도영 이후 단 2년 만에 또 다른 특급 야수를 발굴해낸 KIA는 박재현의 활약 속에 리그 선두권 경쟁에서 강력한 추진력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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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5도 폭염이 당긴 '냉면 대전'… 외식업계 총공세

     계절을 잊은 이른 무더위가 전국을 강타하면서 외식업계가 예년보다 빠르게 여름 시즌 메뉴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는 날씨가 연일 이어지자, 뜨거운 국물 요리 대신 입맛을 돋우는 시원한 냉면류를 찾는 소비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전통적인 냉면의 틀을 깨고 중식의 보양 식재료를 더하거나 일본식 라멘 육수를 재해석하는 등 각 브랜드만의 독창적인 레시피를 앞세운 '이색 냉면'들이 미식가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프리미엄 중식 다이닝 크리스탈 제이드는 보양과 시원함을 동시에 잡은 시즌 한정 메뉴로 승부수를 던졌다. 매년 여름 1만 그릇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는 스테디셀러 '삼선냉면'은 오향장육과 전복 등 고급 고명을 듬뿍 얹어 정통 중식 냉면의 진수를 보여준다. 특히 건강을 고려해 클로렐라 면을 사용한 점이 눈에 띈다. 이외에도 파기름의 풍미를 살린 비빔면과 산삼배양근을 곁들인 닭고기 탕면 등 기력 회복에 도움을 주는 보양 식재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여름철 입맛 잡기에 나섰다.면 전문점 제일제면소는 지역 특색을 살린 곁들임 메뉴와의 조합을 통해 냉면의 품격을 한 단계 높였다. 진한 육수와 쫄깃한 면발이 특징인 '제일물냉면'과 특제 양념장으로 맛을 낸 '제일비빔냉면'을 기본으로, 충청도식 육전과 속초식 명태회무침을 세트로 구성해 풍성한 식탁을 제안한다. 고소한 돼지고기 육전이나 매콤새콤한 명태회를 냉면에 얹어 먹는 방식은 단순한 한 끼 식사를 넘어 지역의 맛을 체험하는 재미를 선사하며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라멘 전문점 멘지는 최근 2030 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의 특징을 라멘에 접목한 '토리냉면' 2종을 선보이며 차별화를 꾀했다. 닭을 저온에서 장시간 우려낸 맑은 '청탕 육수'를 베이스로 하여, 평양냉면 특유의 슴슴하고 깊은 맛을 살린 버전과 유자 간장 소스를 더해 함흥냉면처럼 새콤달콤한 맛을 강조한 버전을 각각 출시했다. 수비드 공법으로 조리한 차슈와 닭가슴살 토핑은 라멘 전문점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냉면의 시원함을 극대화하는 요소로 작용한다.외식업계가 이처럼 냉면 메뉴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때 이른 더위로 인해 여름 메뉴의 성패가 전체 2분기 실적을 좌우할 만큼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당분간 고기압의 영향권에서 맑고 뜨거운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시원한 면 요리에 대한 수요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각 업체는 단순한 계절 메뉴 출시를 넘어 할인 혜택을 적용한 세트 메뉴를 구성하거나 SNS 인증샷을 유도하는 비주얼 강화 전략을 통해 초여름 외식 시장 선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폭염 수준의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자외선과 오존 농도까지 높아지며 야외 활동 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지만, 시원한 냉면 한 그릇으로 더위를 식히려는 시민들의 발길은 당분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통의 맛을 고수하는 냉면부터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이색 면 요리까지 선택지가 넓어지면서, 올여름 외식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냉면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에 이어 다음 주 초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0도 안팎을 유지하며 초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관측된다.

  • 이재명·다카이치 '안경 맞교환'…고향 방문으로 벽 허문 한일 정상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경북 안동에서 마주 앉아 양국의 결속력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이번 만남은 이 대통령 취임 이후 불과 7개월 만에 성사된 네 번째 회동으로, 지난 1월 일본 나라현 방문에 대한 답방 성격이다. 양국 정상은 서로의 고향을 교차 방문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통해 형식적인 외교 관계를 넘어선 개인적 신뢰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회담은 중동발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는 시점에 열려 경제 안보 측면에서도 상당한 무게감을 더했다.양국은 중동 전쟁의 여파로 불안정해진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을 안정시키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지난 3월 합의된 액화천연가스(LNG) 수급 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원유 비축 및 정보 공유 체계를 상시 가동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자원 빈국인 한일 양국이 공동의 위기 상황에서 실질적인 생존 전략을 함께 모색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에너지 안보를 고리로 한 경제 협력은 향후 양국 관계를 지탱하는 핵심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회담 후 이어진 만찬은 안동의 전통문화와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안동 한우와 퓨전 한식이 식탁에 올랐고, 두 정상의 고향을 상징하는 안동소주와 나라현 사케가 만찬주로 준비되어 우호적인 분위기를 돋웠다. 다카이치 총리가 일본 국회 일정을 이유로 음주를 망설이자 이 대통령이 재치 있는 농담으로 응수하며 좌중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러한 격의 없는 소통은 과거의 경직된 한일 관계에서는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는 후문이다.다카이치 총리는 안동 시내에 걸린 지방선거 현수막을 보며 한국의 정치 문화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일본의 선거 풍경과 비교하며 이 대통령에게 직접 선거 상황을 묻는 등 이웃 나라의 내부 현안에도 호기심을 보였다. 양측은 안동 하회탈과 일본제 안경테 등 각국의 특색이 담긴 선물을 교환하며 정을 나눴다. 특히 두 정상이 서로의 안경을 바꿔 쓰고 기념사진을 촬영한 모습은 양국 간의 심리적 거리감이 크게 좁혀졌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공동언론발표에서 이 대통령은 이번 만남을 통해 셔틀 외교가 완전히 정착되었음을 선언했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필요할 때마다 언제든 소통하는 체계가 확립되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다카이치 총리 역시 시차가 없는 양국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수시로 전화 통화를 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는 양국 정상이 핫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현안을 조율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신뢰 관계에 도달했음을 시사한다.안동 하회마을에서 펼쳐진 선유줄불놀이를 관람하며 두 정상은 친교 일정을 마무리했다. 밤하늘을 수놓은 불꽃 아래서 양국 정상은 향후 일본의 지방 온천 도시에서 만남을 이어가기로 약속하며 다음 셔틀 외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안동 회담은 과거사 문제로 경색됐던 양국 관계가 경제와 안보라는 실리적 명분 아래 새로운 협력의 시대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이정표가 되었다.

  • 30억 아파트 살아도 받는다?…고유가 지원금 자산가 기준 '구멍'

     정부가 고유가 상황에 따른 서민 경제 부담을 덜기 위해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지급에 돌입했으나, 선정 기준을 둘러싼 형평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전체 국민의 약 70%인 3,600만 명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지원은 지급 첫날부터 탈락자들의 불만이 쏟아지며 술렁이는 모습이다. 특히 과거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받았던 이들 중 상당수가 이번에는 제외되면서 지급 문턱이 지나치게 높아졌다는 지적이 나온다.행정안전부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지원금은 고물가와 고유가 등 대외적 경제 위기에 대응할 여력이 부족한 계층을 집중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부는 전체의 20% 정도는 자력으로 상황 극복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제외했다고 밝혔으나, 실제 수치상으로는 소비쿠폰 당시보다 수혜 인원이 1,000만 명 이상 급감했다. 이로 인해 '중산층의 기준'이 정부의 판단과 실제 체감 경기 사이에서 괴리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구체적인 선정 기준인 건강보험료 합산액을 살펴보면 지원 문턱이 대폭 상향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인 가구 직장가입자의 경우 소비쿠폰 지급 당시에는 건보료 기준이 22만 원이었으나, 이번 고유가 지원금은 13만 원 이하로 대폭 낮아졌다. 이를 연봉으로 환산하면 약 7,300만 원 수준에서 4,340만 원 수준으로 급락한 셈이다. 성실하게 직장 생활을 하며 세금을 내온 평범한 직장인들이 대거 지원 대상에서 밀려나게 된 배경이다.더 큰 문제는 고액 자산가 컷오프 기준이 일반 국민 기준 강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재산세 과세표준 12억 원이라는 기준은 시세로 환산할 경우 30억 원에서 40억 원대에 달하는 고가 주택 보유자도 포함될 수 있는 수준이다. 결과적으로 소득은 낮지만 수십억 원대 자산을 보유한 이들은 지원금을 받는 반면, 자산은 없어도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이 있는 직장인은 제외되는 역전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온라인 소상공인 커뮤니티와 직장인 익명 게시판에는 지원 비대상 통보를 받은 이들의 인증 글이 잇따르고 있다. 열심히 일해서 소득을 올린 것이 오히려 독이 되었다는 자조 섞인 반응부터, 실질적인 자산 규모를 반영하지 못하는 건보료 기준의 한계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물가 상승으로 실질 소득이 줄어든 상황에서 정부의 지원 사격마저 끊기자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유권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행정안전부는 건보료가 전 국민을 아우르는 가장 신속하고 현실적인 기준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당정협의와 예산 심의 과정을 거쳐 70%라는 범위를 설정했으며, 맞벌이와 1인 가구의 특수성을 반영해 기준을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선정 결과에 수긍하지 못하는 국민을 위해 별도의 이의신청 절차를 운영하겠다고 밝혔으나, 기준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 자금성 대신 천단 택한 중국, 의전은 '실무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년 전 자금성 회동에 이어 이번에는 베이징의 또 다른 상징인 톈탄 공원에서 다시 만났다. 14일 오후 시 주석은 과거 황제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톈탄의 중심 건물 기년전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맞이했다. 양 정상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톈탄의 건축 양식을 함께 관람하며 고대 중국의 우주관인 '천원지방'에 담긴 철학적 의미를 공유했다. 특히 이번 방문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이 동행해 시 주석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시 주석은 관람 도중 2017년 자금성 참관을 언급하며 톈탄과 자금성이 같은 시기에 지어진 건축물임을 강조했다. 그는 톈탄이 만물과 조화를 이루고 하늘의 이치에 순응하는 중국인의 처세 철학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고대 통치자들이 이곳에서 나라의 안녕과 풍요를 빌었던 민본사상을 언급하며, 이를 계승한 중국공산당이 인민을 위해 복무하고 있다는 정치적 메시지를 덧붙였다. 이는 문화 유적을 매개로 중국 체제의 정당성을 우회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트럼프 대통령은 600년의 역사를 가진 톈탄의 건축미에 경의를 표하며 9년 전 자금성 방문의 기억이 여전히 생생하다고 화답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 모두 위대한 국가이며 양국 국민 역시 위대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상호 이해를 심화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1975년 제럴드 포드 대통령 이후 51년 만에 이뤄진 미국 대통령의 톈탄 방문은 양국 정상의 개인적 친분과 문화적 교감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연출됐다.다만 이번 방문의 형식은 9년 전 집권 1기 당시의 '황제 의전'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2017년에는 공항에서 자금성으로 직행해 반나절 이상을 보냈던 것과 달리, 이번 톈탄 일정은 약 30분 만에 신속하게 마무리됐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중국이 자국의 국제적 입지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성대함보다는 실무적인 효율성을 중시하는 '비즈니스형 의전'으로 선회했다고 분석한다. 양국 관계가 과거보다 경직된 상태라는 점도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지목된다.진정한 외교적 승부처는 15일로 예정된 '중난하이' 회동이 될 전망이다. 시 주석은 외국 지도자들을 주로 영접하는 조어대 국빈관 대신, 중국 지도부의 집무실과 관저가 밀집한 권력의 심장부 중난하이로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했다. 이는 1972년 마오쩌둥 주석과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역사적 만남을 연상시키는 파격적인 행보로, 중국이 이번 방문을 미중 관계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삼으려 한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현재 미중 관계는 구질서가 붕괴하고 새로운 질서가 아직 명립되지 않은 혼돈의 시기에 놓여 있다. 톈탄에서의 짧은 만남과 중난하이에서의 심도 있는 회담으로 이어지는 이번 일정은 양국이 갈등을 관리하고 공존의 길을 찾을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중대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는 톈탄의 기년전 아래서 나눈 양 정상의 대화가 실제 정책적 합의로 이어질지, 아니면 단순한 외교적 수사에 그칠지 주목하고 있다.

  • 안세영의 '영리한 배드민턴', 가장 빠르지 않아도 최강

     세계 배드민턴 무대에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안세영이 정교한 경기 운영 능력과 달리 스매시 속도 면에서는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세계배드민턴연맹이 발표한 세계남녀단체선수권 종목별 스매시 최고 속도 상위 10인 명단에 안세영의 이름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안세영이 단순히 강력한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계산된 전략과 수비력을 바탕으로 승리를 쟁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이번 조사에서 여자 단식 스매시 속도 1위는 튀르키예의 네슬리한 아린이 차지했다. 180cm의 장신인 아린은 시속 398.5km라는 가공할 만한 위력을 선보이며 400km에 육박하는 속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러한 파괴적인 스매시가 반드시 경기 결과와 직결되지는 않았다. 아린의 소속팀인 튀르키예는 조별 예선에서 탈락하며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한 반면, 안세영은 대회 내내 전승을 거두며 한국의 우승을 견인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일반적으로 배드민턴 스매시는 높은 타점에서 강력하게 내리쳐야 하기에 신체 조건이 좋은 선수들이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하지만 이번 데이터에서는 키가 작더라도 빠른 스윙 스피드와 탄탄한 파워를 갖춘 선수들이 시속 360km 이상의 빠른 공을 뿌릴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안세영 역시 170cm가 넘는 준수한 신체 조건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속도 경쟁에 뛰어들기보다는 자신만의 강점인 타이밍과 공간 활용에 집중하는 플레이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안세영의 진가는 기록적인 속도가 아닌 끈질긴 수비와 압도적인 지구력에서 나온다. 상대와의 긴 랠리 상황에서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을 유지하며, 상대의 실책을 유도하거나 빈틈을 파고드는 영리한 공격이 그녀의 주특기다. 특히 2025년 한 해 동안 10관왕을 달성하며 92%라는 경이로운 승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비결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강화된 파워에 기존의 수비 지향적 스타일을 완벽하게 녹여낸 덕분이다.2026시즌에 들어서며 안세영은 기존의 안정적인 운영에 더해 한층 빨라진 공격 템포를 시도하며 진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스매시 절대 속도에서 상위권에 들지 않는다는 점은 그녀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관리하며 경기를 풀어가는지를 방증한다. 강한 힘보다는 정교한 코스 공략과 셔틀콕의 회전 변화를 통해 상대의 타이밍을 뺏는 방식이 세계 최정상의 자리를 지키는 핵심 동력인 셈이다.실제로 안세영은 이번 단체전 결승에서 세계 2위인 중국의 왕즈이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단식 주자로 나서 전승을 기록한 안세영의 활약 덕분에 한국 대표팀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던 중국을 매치 스코어 3-1로 꺾는 기적 같은 우승을 일궈냈다. 가장 빠른 공을 치지는 못하지만 가장 확실하게 승리를 가져오는 안세영의 배드민턴은 기술적 완성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 1박 2일 잔혹사… 조세호 이어 유선호까지 연쇄 하차

     KBS2의 간판 예능 '1박 2일 시즌4'가 출연진 구성에 다시 한번 변화를 준다. 오랜 시간 막내로 활약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유선호가 프로그램을 떠나기로 결정하면서, 그 빈자리를 배우 이기택이 채우게 됐다. 이번 교체는 지난 2019년 시즌4가 닻을 올린 이후 무려 여섯 번째로 일어난 멤버 변동이다. 제작진은 유선호의 하차로 인한 전력 손실을 막기 위해 신속하게 후임자를 물색했으며, 오는 22일 진행되는 녹화부터 새로운 체제로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새롭게 합류하는 이기택은 모델 출신 연기자로, 최근 드라마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예능 프로그램 '봉주르 빵집' 등을 통해 활동 외연을 넓혀왔으나, 대중적인 인지도 측면에서는 아직 물음표가 붙는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신예를 국민 예능의 고정 멤버로 발탁한 것에 대해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지도가 낮았던 나인우나 유선호가 예능 보석으로 성장했던 전례를 들며 이기택의 잠재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시즌4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멤버 하차 잔혹사라고 불릴 만큼 부침이 심했다. 2021년 김선호의 사생활 논란을 시작으로 라비의 병역 관련 문제, 그리고 연정훈과 나인우의 본업 전념을 위한 하차까지 사유도 다양했다. 특히 지난해 합류했던 조세호가 예상치 못한 구설에 휘말리며 활동을 중단한 사건은 프로그램에 큰 타격을 입혔다. 현재 원년 멤버인 김종민, 문세윤, 딘딘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잦은 멤버 교체는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흔드는 요소로 지적받고 있다.시청률 지표 역시 '1박 2일'이 처한 위기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안정적인 수치를 유지하던 시청률은 올해 들어 5%대까지 추락하며 시즌4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는 수모를 겪었다. 최근 소폭 반등에 성공하며 6%대를 회복하긴 했으나, 과거의 영광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멤버가 바뀔 때마다 시청자들이 적응 기간을 거쳐야 하는 피로감이 누적된 데다, 장수 프로그램 특유의 포맷 식상함이 더해지며 시청 이탈 가속화라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제작진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단순히 인지도 높은 스타를 섭외하는 것을 넘어, 기존 멤버들과의 '케미스트리'를 단기간에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기택의 발탁은 그간 제작진이 고수해온 '성장형 캐릭터' 전략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낯선 얼굴이 주는 신선함을 무기로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계산이지만, 시청자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이기택이 예능인으로서 확실한 자기 색깔을 보여주는 것이 급선무다.결국 '1박 2일' 앞에 놓인 숙제는 멤버 교체의 고리를 끊고 조직의 안정감을 되찾는 일이다. 유선호가 오는 31일 방송을 끝으로 작별을 고하는 가운데, 바통을 이어받은 이기택이 과연 위기의 프로그램을 구해낼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방송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반복되는 인적 쇄신이 독이 될지, 아니면 새로운 활력소가 될지는 이기택이 참여하는 첫 방송의 성적표가 말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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