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의 "곧 끝난다" 약속, 벌써 9월까지 거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단기 종식 공언과 달리, 중동에서의 군사적 충돌이 오는 9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내부 시나리오가 부상하며 장기전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이는 "곧 끝난다"는 대통령의 거듭된 주장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전망으로, 백악관이 실제 전황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전쟁 기간에 대한 백악관의 입장은 이미 여러 차례 혼선을 빚었다. 당초 2주가량으로 예상됐던 군사 작전은 4~5주 수준으로 한 차례 연장됐고, 현재는 "필요한 만큼 계속될 것"이라는 불분명한 입장만 반복되며 종료 시점 자체가 안갯속에 빠진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미 정부 내부에서 '9월 종전' 시나리오가 구체적으로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는 파장이 클 수밖에 없다.

전장의 인명 피해 규모 역시 단기전과는 거리가 멀다. 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군 사망자는 13명, 부상자는 200명에 달하며 이 중 10명은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이란 측은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가 1300명을 넘었다고 주장하고 있어, 양측의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양상이다.
전쟁의 양상도 단순 공습을 넘어 경제의 혈맥을 끊는 방향으로 확대되는 중이다. 미군이 이란 원유 수출의 90%를 담당하는 하르그 섬의 에너지 인프라를 타격한 것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는 분쟁이 군사적 충돌을 넘어 에너지 패권을 둘러싼 장기전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쟁 장기화의 신호는 시장에서 가장 먼저 감지되고 있다. 국제 유가의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는 분쟁 발발 이후 40% 가까이 폭등했으며, 미국 내 휘발유 가격도 급등세를 보이며 경제를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끝나면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시장은 오히려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는 분위기다.
결국 '시간'이 이번 전쟁의 모든 것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의 희망 섞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전황과 경제 지표, 그리고 정부 내부의 비관적 시나리오까지 모든 것이 이미 장기전의 문턱을 넘어섰음을 가리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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