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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파' 감독이 온다…손흥민의 LAFC, 황인범 키워낸 지도자 품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강호 LAFC가 손흥민의 차기 사령탑으로 내부 승계를 결정하는 분위기다. 현지 유력 매체인 디 애슬레틱은 5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마크 도스 산토스 수석코치가 2026시즌부터 팀을 이끌 차기 감독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는 현재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스티븐 체룬돌로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가족과 함께 독일로 돌아가기로 결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2022년 부임 첫해에 팀을 MLS 정상에 올려놓은 체룬돌로 감독은 현재 손흥민과 함께 플레이오프 우승이라는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LAFC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안착한 상태다.구단은 공식적으로는 플레이오프에 모든 것을 집중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세우고 있지만, 물밑에서는 이미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유능한 감독이 팀을 떠나는 상황에서 리더십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다가올 겨울 이적시장을 성공적으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후임 감독 선임 작업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LAFC 수뇌부는 체룬돌로 감독 체제하에서 이룬 성공과 안정적인 팀 운영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으며, 이러한 성공 방정식을 이어가기 위한 최적의 카드로 현 체제의 핵심 인물인 도스 산토스 수석코치를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외부에서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는 모험 대신, 팀의 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내부 인물을 승격시켜 연속성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1977년생의 젊은 지도자인 도스 산토스 수석코치는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친한파' 감독이다. 일찍이 지도자의 길에 들어선 그는 캐나다와 브라질 등에서 경험을 쌓은 뒤, 2014년 미국 2부 리그 격인 북미 축구 리그(NASL) 소속의 오타와 퓨리에서 감독으로 데뷔해 팀을 결승까지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2018년 LAFC 수석코치로 부임했다가 11개월 만에 밴쿠버 화이트캡스의 정식 감독으로 임명되었는데, 이때 그의 부름을 받고 태평양을 건넌 선수가 바로 대한민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이었다. 황인범의 첫 해외 진출을 이끌고 그의 성장을 도와 유럽 무대로 보내준 장본인이 바로 도스 산토스 감독인 것이다.
이처럼 한국 선수에 대한 깊은 이해와 활용 경험을 갖춘 도스 산토스 감독이 손흥민의 차기 사령탑으로 부임하는 시나리오는 LAFC와 손흥민 모두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밴쿠버에서 약 2년 반의 시간을 보낸 그는 다시 LAFC로 돌아와 체룬돌로 감독과 함께 '성공 시대'를 열었다. 한때 거론되었던 엔제 포스테코글루 전 토트넘 감독의 부임설이 잦아든 현재, LAFC가 지금의 방향성을 유지하기 위해 도스 산토스 수석코치의 내부 승격을 택하는 것은 가장 합리적인 수순이다. 비록 공식 발표는 아니지만, 손흥민의 다음 리더가 될 인물은 사실상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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