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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티켓까지 취소했다…강백호를 돌려세운 한화의 '하룻밤 100억 역전극'
FA 시장의 거물 강백호가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는다. 원소속팀 KT 위즈 잔류나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두산 베어스가 아닌, 예상 밖의 행선지가 결정되면서 KBO 리그에 초대형 핵폭탄이 터졌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강백호는 19일 밤 한화 이글스와 4년 총액 100억 원 수준의 조건에 극적으로 합의하며 국내 잔류를 선택했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려던 계획을 전면 취소하고 이루어진 대반전 드라마로, 이번 계약은 FA 시장 전체의 판도를 뒤흔드는 충격적인 결과로 평가된다.이번 계약이 더욱 드라마틱한 것은 강백호가 메이저리그 도전을 코앞에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중 미국 에이전시와 계약을 맺으며 빅리그 진출 의지를 내비쳤던 그는, 실제로 20일 미국으로 출국해 쇼케이스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을 계획이었다. 출국 직전이 되자 원소속팀 KT를 비롯한 국내 구단들이 마지막 제안을 건넸고, 이 과정에서 전혀 예상치 못했던 한화가 경쟁에 뛰어들었다. 결국 강백호는 미국행 비행기 티켓을 취소하고 한화의 손을 잡으며,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충격적인 선택을 내렸다.

한화가 강백호 영입 전쟁의 최종 승자가 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19일 열린 2차 드래프트가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했다. 이날 4명의 선수를 타 팀으로 떠나보내며 11억 원의 양도금을 확보한 한화는, FA 계약으로 팀을 옮긴 안치홍과 이태양의 이적으로 샐러리캡에도 상당한 여유를 확보하게 되었다. 이렇게 확보한 '실탄'을 바탕으로 FA 시장 참전을 결정했고, 마땅한 수비 포지션이 없다는 약점 때문에 100억 원대 계약을 주저하던 타 구단들과 달리 화끈한 베팅으로 강백호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 엄상백과 심우준 등 FA 영입 선수들의 부진으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던 한화는 강백호 영입을 통해 다시 한번 우승을 향한 강력한 의지를 천명하게 되었다. 비록 수비 포지션 정리가 숙제로 남았지만, 그의 합류는 한화 타선에 엄청난 무게감을 더할 전망이다. 외국인 타자 페라자와의 재계약까지 눈앞에 둔 한화가 강백호라는 마지막 퍼즐을 맞추며, 다음 시즌 리그 판도의 가장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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