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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비 결혼’ 유난 떨더니…신혼여행은 유튜브로? 김종국의 이중 행보

 가수 김종국이 프랑스 신혼여행을 콘텐츠로 공개하며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지만, 그를 향한 대중의 시선이 마냥 곱지만은 않다. 그는 최근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프랑스에서의 신혼여행 일상을 공유했다. 영상 속 김종국은 새벽 6시부터 호텔 헬스장을 찾는 열정을 보이며, “신혼여행 가서 운동하면 싸움이 나냐고 하는데 아내가 잘 때 나와서 하면 된다”는 자신만의 논리를 펼쳤다. 또한 생트로페의 관람차 위에서는 “가정이 생기니 두렵다. 혼자일 때는 두려운 게 없었다”며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이러한 지극히 사적인 영역의 공개가 오히려 논란의 불씨가 되고 있다.

 

불과 한 달 전, 그는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유례없는 ‘철통보안’ 결혼식을 올렸기 때문이다. 유재석, 차태현 등 극소수의 동료 연예인을 포함해 단 50명의 하객만 초대했으며, 결혼식 하루 전까지 장소를 함구하는 등 극도의 비밀 유지에 힘썼다. 당시 ‘런닝맨’ 멤버들은 “신랑 입장하면서까지 입단속을 시키더라”, “간소한 결혼식이라더니 2부까지 했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베일에 싸인 비연예인 아내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며 ‘LA 출신 사업가’, ‘유명 영어 강사의 딸’ 등 온갖 추측이 난무했지만, 그는 철저한 침묵으로 일관하며 ‘유난스럽다’는 지적까지 감수했다.

 


하지만 결혼식을 기점으로 그의 태도는 180도 돌변했다. 사생활 노출을 극도로 꺼리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자신의 결혼을 적극적인 방송 소재로 활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런닝맨’에서는 동료들의 축의금 액수가 공개되는가 하면, 출연하는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아내가 물티슈를 말려 쓴다는 등 소소한 결혼 생활 에피소드를 거의 매회 풀어놓고 있다. 급기야는 대중의 관심이 가장 집중될 수밖에 없는 신혼여행기까지 직접 유튜브 콘텐츠로 제작해 공개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사생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부담스럽다며 철저히 비공개를 외쳤던 그가, 이제는 결혼이라는 사적 이벤트를 대중의 관심을 끄는 ‘떡밥’으로 소비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된 셈이다. 그토록 지키고 싶어 했던 사생활의 경계가 결혼 이후 스스로에 의해 허물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철저한 비공개 전략으로 궁금증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뒤, 이를 콘텐츠로 활용해 화제성을 이어가려는 계산된 행보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그의 이중적인 태도를 두고 갑론을박이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