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이의 성적, 엄마만 책임져야 할까?

수험생을 키우는 엄마 중 일부는 내신 성적이 낮은 자녀가 '수시'를 포기하고 '정시 모집'에 집중하거나,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고려한다는 사실에 직면하고 있다. 내신 성적을 높이기 위해 다른 고등학교로 재입학이나 재취학을 고려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다. 그런데 이런 선택 과정에서 부부간의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남편이 "아이의 성적이 나쁜 것은 엄마 탓"이라며 열렬한 불만을 표현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이의 성적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엄마는 남편과의 갈등까지 해결해야 하는 어려움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대다수의 엄마는 자녀의 교육과 성적에 대해 높은 책임감을 느낀다. 생물학적 연구에 따르면, 어머니가 아버지보다 자녀의 성적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결론이 많이 나온다. 이에 따라 자녀의 성적을 온전히 엄마가 책임지는 것에 대한 논쟁이 발생할 때가 종종 있다. 그러나 생물학적 유전 요인만으로 아이의 성적을 설명하기에는 너무 단순하고, 자라는 환경과 학습 태도 등 후천적 요인도 중요하다.

 

아빠의 관심과 행동도 자녀의 성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부부가 함께 입시 설명회에 참석하고, 입시 현장을 함께 경험해 보는 것을 권장한다. 정보의 부재는 갈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부부가 함께 현장을 경험하고 공유함으로써 서로의 관점을 이해하고 협력할 수 있다. 또한, 부부가 함께 교육에 관심을 갖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빠의 참여가 자녀의 성적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부부간의 갈등을 해결하고자 한다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협력하는 것과 자녀의 교육 문제에 관해 부담을 같이 나누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협력과 공동 책임이 요구되는 실정이다.